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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 퇴출… 한국 선수단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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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최강국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2020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퇴출되면서 한국 선수단의 향후 메달 전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 엔트리는 전 종목에서 제외됐다. 당초 러시아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선수단은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결전의 날을 준비했지만 쓸쓸히 짐을 싸게 됐다.
러시아는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동계스포츠 강자다. 러시아의 퇴출로 한국 선수단도 어느 정도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먼저 ‘패럴림픽의 꽃’ 파라아이스하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은 현재 세계 랭킹 4위, 러시아는 3위다. 당초 한국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A조엔 3팀만 남게 됐다. 당장 5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개막 첫 경기가 취소됐다. 한국은 6일 세계 최강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8일 역시 강호인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훈련 시간이 하루 더 생겼고, 먼저 경기를 치르는 타 팀의 전력을 분석할 시간도 생겼다.
A조 1, 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4위는 B조 1위와, A조 3위는 B조 2위전 승자와 겨뤄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기존 룰도 일부 변경됐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당초 예상대로 B조 1위가 아닌, B조 3위를 꺾으면 준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한민수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가 있을 때는 조 3, 4위를 예상하고 B조 1, 2위와의 대결을 대비했다”면서 “물론 B조(중국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에 만만한 팀은 없지만 B조 1위 대신 B조 3위와 맞붙게 된 상황은 분명 행운”이라고 분석했다. IPC선수위원 선거에도 도전하는 한 감독은 아울러 “지난 4년간 노력해온 러시아 선수들의 퇴출이 같은 선수로선 안타깝다”면서도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여해선 안된다는 평화의 정신에 공감한다. 러시아의 퇴출과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가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르딕스키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철인’ 신의현(창성건설)에게도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러시아 에이스’ 이반 골룹코프가 불참한다. 신의현은 지난 1월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설상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18km(남자 좌식)에서 시즌 첫 은메달(51분42초8)을 목에 걸었는데 당시 1위가 바로 골룹코프(51분14초05)였다.
휠체어컬링 ‘장ㆍ윤ㆍ정ㆍ고ㆍ백’팀도 러시아의 퇴출로 리그전 일정이 변경된다. 11개국 팀만 남게 돼 리그전 1경기가 줄어든다. 컬링 첫 경기는 5일 라트비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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