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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만 남았다고? "사다리 걷어차지 말라" 용혜인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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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님, '심상정만 남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의당까지만'은 다당제가 아닙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중도 사퇴를 비판하며 "이제 거대 양당 사이에 심상정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한 데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거짓말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의당 심상정 말고도, 그 뒤로도, 많은 소수정당 대선 후보들이 대선 레이스를 뛰고 있는데, 그 존재와 목소리들을 단숨에 지워버렸다는 일침이다.
기본소득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용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는 사라졌지만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를 비롯해 여전히 여러 후보들이 대안정치를 하겠다며 대선 레이스를 뛰고 있다. 심 후보님께서 20년 동안 지켜온 진보정치의 꿈을 꾸는 후보만 해도 심상정, 오준호, 이백윤, 김재연 후보가 있습니다"라며 정의당 아닌 다른 소수정당 대선 후보들을 꺼냈다.
그러면서 "원내 의석수가 적은 소수정당의 대표 정치인으로서 심상정 후보가 지금까지 겪었을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정의당보다 작은 정당의 존재를 지우고 이들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은 진보정당의 대표정치인이 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정의당이 대선 기간 더 작은 정당들의 토론회 요구도 묵살해왔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기후대선운동본부에서 제안했던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정의당의 불참으로 최종 무산 ▲심상정의 소득보장정책과 기본소득을 두고 토론하자는 오준호 후보의 제안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민주노총의 토론 초청에 심 후보가 응하지 않은 일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자) 티비토론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지만, 심상정 뒤의 후보들이 티비토론에 끼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 '다당제 정치는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의당까지만'은 다당제가 아니다. '정의당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정의당 밑으로 모이자' 역시 다당제 정치가 아니다"라며 "거대 양당의 사표(死票)론을 비판하면서, 오로지 나만이 대안이고 제3지대라고 다른 소수정당들의 존재를 지우는 내로남불 역시 다당제로의 변화를 꿈꾸는 깃발이 될 수 없다"고도 날을 세웠다.
앞서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야권 단일화 발표 이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거대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만 남았다"며 "기득권 양당정치를 교체하고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이제 부담 없이 저 심상정에게 소신투표 해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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