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앞세워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한화건설

입력
2022.03.06 15:00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한화건설이 2018년 3월부터 2년간 시공한 제주 서귀포시 수망 풍력발전단지. 한화건설 제공

인류를 옥죄는 기후위기에서 건설업계도 자유롭지 못하다. 건설 자재 제조 과정에서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태우기 때문이다. 건물과 다리를 지을수록 지구 환경은 타격을 받는 셈이다.

한국은 연료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라는 점에서 이 같은 생산 구조는 지속가능하기도 어렵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정세를 건설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화건설은 일찍이 건설사의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는 리더로서의 도약을 꾀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국내 1등 풍력사업 디벨로퍼로 도약 목표

한화건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에서도 건설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추진한 풍력발전사업 강화를 위해 2020년 대표이사 직속 '풍력사업실'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풍력발전은 입지 선정, 풍황 조사부터 시작해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한화건설이 2015년 착공해 5년 만에 완공한 경북 영양군 풍력 발전단지. 한화건설 제공

이런 노력의 결과, 한화건설은 2020년 76메가와트(㎿)급 경북 영양군 풍력 발전단지(3.45㎿급 22기)와 25㎿급 제주 서귀포시 수망 풍력 발전단지(3.6㎿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강원 지역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현재는 경북 영천시와 강원 영월군 등에서도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바다로도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2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400㎿급 전남 신안군 우이 해상풍력사업을 주관하며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풍황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이자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2030년까지 육·해상에서 총 2,000㎿ 이상의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규모 환경융복합 사업과 수소 에너지도 주력

지난해 9월 열린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 공동개발협약식.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은 수처리 분야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자체 개발한 PRO-MBR 공법(초고도하수처리기술) 등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은 지난 1월 국내 최대 규모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이자 최초의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인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에는 총 사업비 2,000억 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수주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단순 시공을 넘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민하는 수처리시설의 이전, 증설, 개발, 운영 등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동시에 지상을 공원, 상업시설 등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환경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해 환경시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수소에너지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쌓고 있다. 2020년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경기 안산시 반월 수소생산플랜트 건설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폐수 슬러지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연간 2만2,000톤 규모의 수소 및 이산화탄소, 스팀 등을 생산하게 된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회수해 판매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는 게 한화건설의 설명이다.

도서관 조성 사회공헌활동, 안전보건관리 조직 확대 등 ESG경영 실천

지난해 10월 개관한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2011년부터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포레나(FORENA)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사회복지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도서를 기부하는 게 특징이다. 장애인 및 소외계층에게 편리한 독서 공간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는다. 2017년 건설 현장의 위험 요소나 안전 관련 개선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Hanwha Safety Eagle Eye)'를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대표이사 직속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하고 안전관리팀을 안전환경경영실로 확대 개편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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