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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선언문 놓고 간 윤석열에 안철수 "필요 없으세요?" 챙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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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기자회견 이후, '단일화 공동 선언문'을 챙기지 않고 자리를 뜬 윤 후보의 태도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려 없다" "별걸 다 트집잡는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날 "발표 끝나자마자 합의문 안 가져가는 윤석열에게 안철수가 던진 한마디 '이거 필요 없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단일화 기자회견 방송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찬밥이 될 모습을 벌써..."라고 얼버무렸다.
실제 당시 영상을 보면, 기자회견 장소인 국회 소통관에 들어서는 안 대표는 '단일화 공동 선언문'을 넣은 결제판을 들고 있었고, 이때 윤 후보는 국민의힘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로부터 공동 선언문을 건네 받는다. 단상에 선 안 대표가 담담한 표정으로 약 10분간 선언문 낭독을 마치자, 윤 후보는 들고 있던 선언문을 잠시 단상 위에 내려 놓는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함께 단상 앞으로 나와 악수와, 포옹, 만세를 한 후 취재진에 고개 숙여 인사한다.
직후에 문제의 장면이 나온다. 윤 후보는 단상에 놔뒀던 선언문을 놔둔 채 곧바로 출입문 쪽으로 돌아서서 걸어 나갔고, 안 후보는 단상 위에 놓여 있던 윤 후보의 합의문을 챙기며 "이거 필요 없으세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던 윤 후보는 안 대표의 말을 듣지 못했는지 그대로 자리를 떴고, 보좌진이 대신 받는다. 안 대표는 자신의 선언문을 손수 챙겨 뒤따라 나긴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권위적이고 겸손함과 존중을 모르는 듯하다"(cons****), "윤석열 후보 진짜 매너없고 배려 없네요"(st88****)라며 윤 후보를 비판하는 반응과 "트집 잡을 게 그리 없나"(hyun****), "아휴 행동 하나하나 의미부여해서 본인 생각대로 해석한다"(sek2****)며 윤 후보를 감싸는 반응이 맞서고 있다.
특히 안 대표를 걱정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이들은 "조금만 버텨주지. 이번엔 어려워도 5년간 소신 정치하며 지지기반 다졌으면 차기 대통령 노려볼만 했을텐데"(ikmi****), "합의문도 버리는데 철수 못 버리겠냐"(윤대*), "합의문 두고 간 윤석열 후보, 우리도 안철수 당신을 두고 갑니다"(meju****), "단일화 불쏘시개로 쓰이고는 곧 폐기될 듯"(수서*)이라며 갑작스런 사퇴에 실망감과 안타까움, 애잔함 등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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