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확진자 24만명 넘었다…또 역대 최다

'9일 23만명' 예측치 1주일 앞당겨
4일 0시 25만명 안팎까지 오를 듯

오후 6시까지 이미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1만1천49명으로 집계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3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이미 24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1만 명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이다. 오후 9시까지의 집계치인 만큼, 4일 0시에 발표될 확진자 수는 25만 명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24만 4,88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같은 시간대(18만 5,169명)보다 5명 8,720명 폭증했다.

오후 9시까지 집계치지만 이미 하루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치를 넘어섰다. 종전 최다치는 2일 21만 9,241명이다. 이날보다 2만 5,649명 증가했다. 확진자는 이번 주 초 13만 명대로 감소했다가 2일부터 다시 급증했다. 2주 전인 지난달 17일 동시간대 집계치(10만 870명)의 2.4배에 달한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4일 0시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25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확산세는 방역당국의 예측치보다 훨씬 빠르고 세다. 9일 23만 명쯤 나올 것이란 국내외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데다 시기도 1주일이나 앞당겨졌다. 정부는 이달 중순쯤 3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정점 도달 시기는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5만 764명(61.6%), 비수도권에서 9만 4,125명(38.4%)이 나왔다. 서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에서도 처음으로 7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7만 6,041명, 서울 5만 9,277명, 인천 1만 5,446명, 부산 1만 1,125명, 경남 1만 168명, 대구 9,237명, 경북 8,364명, 충남 7,808명, 충북 6,739명, 광주 6,720명, 전북 6,543명, 대전 5,958명, 울산 5,814명, 전남 5,562명, 강원 5,459명, 제주 3,050명, 세종 1,578명 등이다.

한편 정부는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올 4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적 모임 6인 제한은 유지하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11시로 한 시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