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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총리도 못 피했다... 김부겸,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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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사령탑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 치료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하면서 방역 최일선에서 활동하던 김 총리도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2·2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피로감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겪었다. 이후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총리는 외부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재택 치료를 받는다. 이날 참석 예정이던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시니어(중장년) 지원사업 현장 방문도 연기했다. 재택치료 기간은 일주일 뒤인 오는 9일까지다.
김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김 총리에 앞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고승범 금융위원장,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등도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치료 후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지역 병원·보건소 현장 점검,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방문 등 방역 사령탑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리실은 "김 총리는 재택치료 기간 중에도 온라인과 화상 등을 통해 각종 보고와 현안 업무를 챙길 계획"이라며 "중대본 회의는 복지부ㆍ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필요한 경우 전화·화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오는 5일 국무총리 공관 인근 투표소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해 대선 사전투표도 참여한다. 재택치료자를 포함한 확진자와 격리자는 5일 오후 5시 이후부터 사전투표를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총리실은 "김 총리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전원 음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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