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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일 사전투표 강원→서울로 변경… 윤·안 단일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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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강원도 속초에서 사전투표를 하려던 데서 서울 광화문으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후보 단일화로 초박빙 판세가 다시 요동치면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중도·부동층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3일 오전 긴급 회의를 통해 이 후보의 사전투표 장소를 서울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이 유력하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로 상황이 긴박해졌다"며 "달라진 상황에 대응해 승부처인 서울에서 투표하면서 국민들께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배우자 김혜경씨는 동행하지 않는다.
이 후보는 당초 강원도 유세에 나서는 4일 오전 속초시에서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한 뒤 강릉, 춘천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었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강원 민심을 확실히 잡기 위한 취지였다. 다만 선대위 측은 사전투표 장소만 서울로 바꾸고, 강원 유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후보 측이 4일 사전투표 장소를 서울로 전격 변경한 데는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갖고 있던 중도·부동층 표심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도 서울 집중 유세에 나섰다. 그는 오전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안 후보 단일화에 대해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며 "민생경제와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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