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 거대 정당에 무릎 꿇었다… 안타깝고 유감"

입력
2022.03.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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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정치변화 생표(生票) 달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ㆍ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양당 정치체제 종식과 다당제 소신을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심 후보는 국회 본청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이어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를 통한 선거 중단을 결정했다”며 “제3지대 정치를 떠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와 경쟁하고, 협력하며 거대 양당을 넘어선 정치 변화를 이뤄내길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제3지대 대안으로 안 후보를 성원해온 국민의 실망도 매우 크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대 양당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얘기하지만 다시 소수정당을 자기 발 아래 무릎 꿇리는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양당 정치가 ‘내로남불 정치’로 불신을 받으면서도 생명을 연장해온 비결”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독점이 강화될 뿐 다당제도 연합정치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게 오랜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다당제로의 전환을 바라는 시민은 이제 부담 없이 심상정에게 소신 투표를 해주기 바란다”며 “사표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는 오직 정권교체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생한 생표(生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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