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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수 하사 1주기…여전히 소비만 되는 트랜스젠더 논쟁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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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육군이 강제 전역시킨 변희수 하사의 1주기를 맞아 지난달 말 추모 행사가 열렸고 여론은 다시 한번 트랜스젠더 인권에 주목했다. 그의 죽음은 한국 사회에서 트랜스젠더 존재를 '가시화'시키는 큰 계기가 됐지만 여전히 트랜스젠더는 희화화와 편견, 혐오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트랜스젠더 이슈: 정의를 위한 주장'은 영국 사회주의자 트랜스 여성인 숀 페이가 '우리 없이 우리에 관해 말하지 말 것'이라는 입장에서 관련된 논쟁을 풀어낸 책이다. '트랜스 여성이 여성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사용해도 되나'와 같은 이슈몰이식 논쟁을 배제하고, 트랜스인이 직면한 복잡한 삶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가령, 직장에서 차별과 괴롭힘을 당할 위험이 높은 노동계급 트랜스인의 현실과 실업·가난으로 내몰린 트랜스인이 성노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영국과 한국의 구체적 상황은 다르다. 하지만 변 하사 사건이 출간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힌 저자는 "전 세계 트랜스인들의 투쟁이 무척 비슷하다"며 공통점과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랜스인으로 산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선택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다(…)그러나 트랜스인이라는 사실을 말하거나 일하거나 의료 혜택을 받거나 트랜스인이면서 시민적 삶에 참여할 능력 자체가 정치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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