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또 신경전... 윤석열 "설명해달라" 안철수 "여기서 강의를?"

입력
2022.03.03 04:30
구독

안철수, 윤석열에 질문 집중하며 실력 검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옆을 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옆을 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얼굴을 붉히는 장면이 수차례 연출됐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정책 질문을 집중했는데, 윤 후보의 답변이 미진한 경우 어김없이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하며 '준비 부족'을 적극 부각했다. 단일화 결렬 책임을 둘러싼 공방 이후 더욱 어색해진 두 후보의 관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안 후보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발전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언급한 뒤, 윤 후보에게 "철강을 생산할 때 탄소가 굉장히 많이 배출된다. 그것은 어떤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우리 안 후보께서 좀 잘 아시면 저와 우리 시청자분들께 설명해주시면 안 되나"라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이에 굳은 표정으로 "이게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생산하는 산업 중 하나가 철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다시 "탄소를 포집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안 후보는 "그건 잘못 알고 계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여기 와서 강의를 하려고 여쭤본 것은 아니고"라며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할 것인지 묻기 위해 물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에둘러 탓한 것이다.

윤 후보의 답변이 틀렸다며 안 후보가 다그치는 장면은 또 있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좋은 의도로 만든 국민연금이 빈부격차를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떻게 고치면 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국민연금을 소득별로 중층적인 구성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자, 안 후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고 평했다. 안 후보는 "형편이 나쁜 사람들의 (국민연금) 가입률이 낮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이 가입을 할 수 있게 만들 건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서희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