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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몇 번 울궈먹나!" 윤석열 "이거 보세요!"... 대장동 마지막 격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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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여야 주요 4당 대선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싼 낯뜨거운 네거티브로 막을 내렸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여야 후보들은 복지·저출산 정책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그러다 막판 주도권 토론시간에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언론 보도들을 2분 이상 작심한 듯 읽어내려가면서 이 후보와의 감정 충돌로 번졌다. 윤 후보의 모습은 마치 법정에서 공소장을 읽는 검사를 연상케 했다.
이 후보가 "몇번째 울궈먹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국민의 삶을 놓고 계속 이러시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대통령선거가 끝나더라도 특검하는 것에 동의해 주시고,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는 데 동의하십니까"라고 하자, 윤 후보는 "이거 보세요"라며 거칠게 맞받았다.
윤 후보는 또 "지금까지 다수당으로 수사도 회피하고, 대통령선거가 국민 앞에 반장선거입니까"라며 "정확하게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덮었지 않았습니까"라고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해 5차례나 "동의하십니까"라며 거세게 몰아붙였고, 윤 후보는 2차례에 걸쳐 "이거 보세요"라며 언성을 높이며 긴장이 극에 달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윤 후보를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윤 후보에 불리한 것은) 왜 인용을 안 하고, 똑같은 사람이 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그렇게 근거로 드느냐"고 따졌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사건을 덮어서 여기까지 오셨으면 좀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지 국민들한테 이게 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고 맞받았고, 윤 후보는 "거짓말이 워낙 달인이시다 보니까 뭐 못하는 말씀이 없다"고 맞섰다. 지난달 21일 선관위 주관 1차 TV토론에서 시작된 대장동 의혹의 본질이 '이재명 게이트'냐 '윤석열 게이트'냐를 두고 상대의 답변 기회를 보장하지 않은 채 지루한 공방을 벌인 것이다. 윤 후보는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이 후보의 '형님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에 대한 생각을 묻는 등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감정 싸움은 마무리 발언까지 이어졌다. 이 후보는 "부정부패하는, 주가 조작하는 후보들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렇게 후안무치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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