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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뒤 완치 학생은 45일간 자가검사키트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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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2일 전국 유·초·중·고등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했다. 이날 대부분 학교는 등교를 진행했고 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나눠주고 사용법을 가르친 뒤 조기 하교했다. 그러나 3일부터 11일까지 2주간은 각 지역·학교별로 등교 방식에 차이가 날 전망이다. 교육부가 이 기간 동안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수업시간 단축이나 밀집도 조정, 원격수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 때문에 당분간 어느 정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학 첫날부터 등교 방침이 바뀐 학교도 나왔다.
개학 전 학부모 설문을 통해 전 학년 전면등교를 결정했던 서울 은평구 한 초등학교는 4일까지 1~2학년만 전면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하기로 변경했다. 전교생 중 확진자 비율이 3%를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학교에 다니는 3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김모(42)씨는 "당장 내일부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친정어머니에게 또 신세를 질 수밖에 없다"며 "등교 방식이 이렇게 갑자기 바뀌면 학부모 입장에선 대처하기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개학과 함께 본격적으로 진행될 신속항원검사 키트에 대해서도 꾸준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안모(45)씨는 "우리 아이는 코피만 나도 지혈에 한참 걸린다. 키트 검사를 하다가 혈관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4~5시간 동안 피가 안 멈출 수도 있는데 매주 두 번 하라는 건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속항원검사를 '자율'에 맡긴다던 교육부 방침과 달리 사실상 '강제'와 다름없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검사한 키트와 함께 날짜와 시간을 교사에게 제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 정희권 학생건강정책 과장은 "키트 검사는 강제가 아닌 권고라는 지침을 계속 일선 학교에 강조하고 있다"며 "관련 교육청을 통해 확인 후 다시 지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키트 사용이 그리 어렵지 않아 곧 익숙해질 것이며 오미크론 폭증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지켜줄 마지막 안전 장치가 될 거란 반응도 적지 않다.
서울 한 지역의 '맘카페'엔 '콧속에 면봉을 1.5㎝만 넣으면 된다. 아이들에게 큰 부담없이 검사할 수 있다. 언제까지 원격수업만 하는 게 나을지 검사를 하면서 학교를 보내는 게 나을지 생각해보자'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엔 '지금은 저 방법이 최선'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고육지책'이라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아울러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학생의 경우 45일간 키트 검사가 면제된다는 지침이 새로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한 뒤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에 △검사하지 않음 △음성 △양성 중 하나를 골라 기입하면 되는데 바로 아래에 '코로나19 완치자의 경우 확진일로부터 45일간 신속항원검사는 실시하지 않음("검사하지 않음"으로 선택)’이라는 문장이 추가됐다. 교육부 정희권 과장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해당 내용을 추가해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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