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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20만, 검사량 많아진 탓…증가율 지난주부터 둔화"

입력
2022.03.02 13:30
수정
2022.03.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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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이번주 내내 둔화세 지속될 경우"
"확진자 20만, 검사량 자체가 는 탓"
"방역패스, 현재로선 정책 통합력 낮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1일 오후 9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었다. 전날인 지난달 28일 같은 시간대에 비해 7만1,043명 더 늘었다. 정부는 그러나 "검사량 자체가 많아졌다"며 대규모 유행의 전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되는 점에 비춰 머지않아 확진자 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낙관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1일 검사량 자체가 100만 건을 돌파했다"며 "검사량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도 계속 같이 증가하는 추이는 보이고 있다"고 했다.

손 반장은 그보다 확진자 증가율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보통 매주마다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을 보이고 있었는데 지난주부터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다"라고 했다.

그는 확진자 증가율 둔화가 정점에 가까워진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번주 내내 이런 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1, 2주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르게 되면 중환자 병상 수급 문제도 한숨 돌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확진자들이 중증화로 바뀌는 시간 소요 등이 있기 때문에 의료체계의 정점은 유행의 정점보다는 2, 3주 정도 뒤늦게 시작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현재 중환자 전담 병상 사용 비율은 약 50.7%(2,700곳 중 1,370곳)다.


"방역패스, 방역정책 통합력 낮춰 불이익이 더 커"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앞두고 출입명부제도와 방역패스가 중단돼 관중들이 QR코드 인식 없이 체온 체크 후 입장하고 있다. 뉴스1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앞두고 출입명부제도와 방역패스가 중단돼 관중들이 QR코드 인식 없이 체온 체크 후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전날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서 제출)도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2, 3주 이른 결정"이라는 비판이 크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방역패스가 계속 시행되면) 전체적 방역 정책에 통합력을 낮춰 불이익이 더 크다는 진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우선 방역패스 중단은 ①"방역체계 전환의 과정"이라고 했다. 유행 억제보다는 고위험 확진자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격리 기간·기준이 완화됐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런 상황에서 미접종자 차단 목적이 있는 방역패스의 효과성이 저하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또 "음성확인서 발급이 보건소 검사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줄여 고위험군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②법원 판결 이후 현장 혼란도 짚었다. 그는 "대구의 경우 오히려 식당이 방역패스가 해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더구나 "언론과 정치권에서도 방역패스의 효과성 저하를 많이 비판했다"며 방역패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커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투표, 위험성 존재하지만 국민들 최대한 협조할 것"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 시작일인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교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버지니아=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 시작일인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교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버지니아=뉴스1

일주일 뒤 제20대 대선에선 확진자도 투표가 가능하다.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9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확진자, 밀접접촉자도 투표할 수 있게 했다.

손 반장은 투표장에 나올 확진자 수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했다. "따로 수치를 분석해 보지는 않았지만 앞서 총선 때와 4·7재보궐 선거 때 자가격리자 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투표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경우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국민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여러번 선거를 겪었기 때문에 최대한 협조하시면서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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