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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닷새간 가동 중단..."차량용 반도체 부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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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원인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위축되면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1~5일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이번 가동 중단은 글로벌 물류난으로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에서 비롯됐다. 현대차 측은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기 어려워 기존 3교대 근무를 1교대로 줄이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공장을 일시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지난 1월 차량 반도체 부족으로 이틀간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대차는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에서 러시아 비중은 5.5%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자동차 브랜드인 라다에 이어 현지 판매량 2, 3위를 할 정도로 입지를 다져 놓았다.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상당 기간 현지 차량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됐지만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 은행과 거래가 많지 않아 이에 대해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전쟁 상황이 장기화되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미래가 암울해지는 게 문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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