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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 '통합정부 구성' 전격 합의... 민주당 "단일화 수순"

입력
2022.03.01 19:30
수정
2022.03.01 2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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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
김동연 2일 기자회견 열고 거취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일 오후 마포구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일 오후 마포구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집권하면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는 데 전격 합의하고 정책 연대를 맺었다. 민주당은 "이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재정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합리적 중도 성향의 정치 신인이다. 이 후보가 김 후보와 손잡은 건 '외연 확장'의 일환이다. 김 후보가 충북 음성 출신이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충청 대망론'을 저지하는 카드로도 꼽힌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둘은 “무조건적인 정권 교체나 정권 연장으로는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최우선 과제로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의 핵심은 개헌과 정치개혁안의 신속한 입법이다. 우선 새 정권 출범 1년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등을 담은 개헌안을 만들고, 개헌 실현을 위해 다음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기로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 개혁 법안을 도출해 차기 정부 출범 전에 국회에 제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공통공약추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실력도 있고 경륜도 많고 이 나라를 위해서 큰 역할을 해 줄 분과 함께 하게 돼 고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치 교체와 통합정부 운영과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두 후보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후보 단일화를 깜짝 발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지만, 김 후보는 대선후보 사퇴를 거론하지 않았다. 송문희 새로운물결 대변인은 “후보 사퇴 문제는 추가로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 여부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김 후보 측 인사는 "후보가 밤새 후보직 사퇴 여부 등을 고민한 뒤 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회견 내용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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