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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단일화에 '찬물' 끼얹은 안철수 "진정성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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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을 조목조목 따지며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지난달 27일 안 후보의 결렬 선언 이후 시들어가는 단일화 협상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어떤 정치인이든 만날 수 있다”는 안 후보의 발언이 윤 후보와 회동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되자, 국민의당은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수습했다. 안 후보의 마음이 그만큼 싸늘하다는 뜻이다.
안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정부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단일화 질문 공세를 받았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공개한 협상 경과와 결렬 이유를 일일이 반박했다. 안 후보가 요구한 ‘100%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협상 대상 자체가 아니었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제가 3주 전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제안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사흘 전 윤 후보 측에서 연락이 와서 우리 의원(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이야기를 들어보러 갔지만, 여론조사에 대한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의 무성의에 책임을 돌렸다.
윤 후보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안 후보는 “정치인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을 일부 언론이 윤 후보와 극적 결합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자, 국민의당은 “누구든 만날 수 있다는 원론적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안 후보 쪽에서 단일화 불씨를 되살릴 생각이 전혀 없음을 못박은 것이다.
3·1절 기념식에서 안 후보는 매우 껄끄러운 관계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우했다. 이 대표가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안 후보는 손을 내밀어 맞잡았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이 대표를 대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면했을 땐 자리에서 일어나 밝은 표정으로 대화했다.
이어 안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에서 나오면서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정확한 어젠다가 있을 때”라며 거듭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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