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보 포퓰리즘, 나라 말아먹어"... 접경지서 李·尹 때렸다

입력
2022.03.01 16: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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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파주 유세서 '李·尹 안보관' 비판
李 '통합정부'에 "기득권 아닌 당에 표 줘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일 북한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를 찾아 "외교나 안보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건 나라 말아먹을 리더"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말한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파주 금촌시장 유세에서 "외교·안보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 그런 포퓰리즘과는 결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분단 상황과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대통령의 외교·안보 능력이 너무 중요하다"며 "요즘 대통령 후보들은 표만 되면 그냥 떠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과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적 균형을 흔들어 또 다른 긴장과 안보 위협을 줄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며 "당장 표 된다고 이런 발언을 마구 이야기하는 대통령을 뽑아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저를 빼고 나머지 세 분은 모두 보수에 가서 경쟁하고 있다"며 진보정당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는 촛불, 문재인 정부 비판한다고 더 극단적으로 오른쪽으로 가고,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윤 후보를 쫓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서 집 없는 44%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후보가 있느냐, 똑같은 일을 하면서 정규직의 60%밖에 못 받는 비정규직의 삶과 미래에 대해 말하는 사람 있느냐"며 "한 사람(심상정)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경기 고양 화정역 광장 유세에서는 이 후보가 제시한 '통합정부' 정치 개혁안과 관련해 "통합정부 한다고 양당한테 표 다 몰아주면 양당 독점정치가 되지, 다당제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기득권이 아닌 후보와 정당에 표를 줘야 다당제도 되고 연합정치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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