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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해라" 단일화 문자폭탄 3만개... 누가 번호 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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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민의힘)이 어떤 채널을 통해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는 걸로 압니다.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자신의 사퇴를 종용하는 3만 개의 문자 폭탄을 받았다며 국민의힘 측에서 의도적으로 번호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후보의 연락처를 공유하는 '권영세의원용산방' 캡처 화면이 떠돌았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이다.
국민의힘 측은 그러나 문자폭탄은 당과는 관련없는 지지자들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 자제"를 공개 요청했다. 단일화 결렬 후폭풍으로 떠오른 문자 폭탄 공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봤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 문자폭탄 배후설'을 제기한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었던 날이다. 윤 후보는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분명한 이유 없이 안 후보 측으로부터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4일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보낸 문자까지 공개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문자를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힘 측 문자폭탄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맞받았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울리고 있고 휴대전화가 뜨겁다"고 취재진에게 휴대폰을 내밀기도 했다. 안 후보 휴대폰에는 확인하지 않은 문자가 1만8,000통 정도 쌓여 있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약 3만 통의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당(국민의힘)에서 어떤 채널을 통해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는 걸로 안다"며 "이런 짓이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날 저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권영세의원 용산방' 캡처 화면이 퍼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문자폭탄 배후설이 진짜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캡처 화면을 보면 단톡방 이용자는 한 휴대폰 번호를 공유한 뒤 "안철수 휴대폰입니다. 단일화 전화, 문자 많이 주세요"라고 남겼다. 이어 "지인한테 받았는데 폰 연결이 안 되고 소(리)샘으로 하라네요. 폰 번호가 맞는지 확인이 안 되네요. 카톡 사진이 없어서요. 샬롬"이라고 했다. "진짜면 추잡", "정치 참 더럽게 한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반응이었다.
이튿날인 28일 국민의힘 측은 문자 폭탄이 당과는 무관함을 밝혔다. 먼저 권 본부장 측은 한 언론에 "해당 대화방은 권 의원이 있지 않은 용산 지역 내 지지자 톡방으로 파악됐다. 홍보나 소통을 위해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대화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결코 원하는 결론에 이르는 데 도움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안 후보에게 문자폭탄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부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눠 "문자폭탄이란 양념은 MSG 가득한,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정치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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