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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서울이 승부처... 이재명 수도권서 상승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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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막판 최대 변수였던 야권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권은 막판 지지율 상승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설사 단일화 물꼬가 다시 트인다고 해도 이번 주 사전투표가 시작돼 효과가 미미한데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사실 어제가 마지막 타임이었다. 오늘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과 관련해 "책임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있다는 것을 공식화하기 위해 그런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후보가 직접 나서 단일화 결렬 책임이 안 후보에게 있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밀한 협상 내용을 다 까면서 '그렇지만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하는 건 굉장히 못된 짓"이라며 "어제부로 사실상 협상조차 더 이뤄지기 어려울 거다. 협상 파트너들의 이름과 오갔던 대화를 다 깠는데 어떻게 협상이 이뤄지겠느냐.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우 본부장은 국민의힘 단일화 협상의 '전권 대리인'으로 장제원 의원이 나선 상황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장 의원은 지난해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을 당시 캠프 총괄실장을 맡는 등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가수인 아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에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되며 영향력을 행사해 당 내홍을 만든다는 지적이 나오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그러나 전날 야권 단일화 결렬 협상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양측 대리인이 '장제원, 이태규 의원'이라고 밝혀져 논란을 낳았다.
우 본부장은 "(장 의원은) 백의종군한다며 직책을 다 내놓았는데, 후보와 후보 간에 단일화 협상이라는 최고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백의종군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선대위 본부장이 권영세 의원이고, 전략기획본부장이 이철규 의원인데도 이준석 대표가 중간중간 윤핵관 얘기를 계속했었다"면서 "사실 뒤에서 모든 걸 주무르는 사람은 역시 장제원 의원이었구나 하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그것도 윤석열 후보가 자기 입으로 직접 이름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대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팽팽하게 초접전 상태"라며 "4~5%포인트 지던 여론조사 결과가 일주일을 경과하면서 초박빙으로 접어들었으니 추세로 보면 저희가 상승세이고, 윤 후보는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여권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 본부장은 "호남은 70%를 넘을 것이라고 보인다"며 "서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 서울이 승부처"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초접전으로 보이지만 결정적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이 후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훼 논란'에 대해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러 가지 미숙한 점이 있다는 것도 사실은 사실"이라고 이 후보를 감쌌다. 그는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러시아의 침략이 주원인이고 가장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하고 끝났어야 됐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략을 강조하는 것이 옳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후보의 입장문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25일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비판이 이어지자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제 토론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TV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해 긍정적 취지의 발언을 한 윤 후보를 향해서는 "한일 간 오랜 역사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무리 유사시라 그래도 일본군의 한국 진주를 용인하는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는 말이다.
국민의힘이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는 진행자 설명에 우 본부장은 "이 사람들은 진짜 국민을 바보로 아나. 윤 후보가 언제 들어와선 안 된다고 그랬냐"며 "요즘 윤 후보 측의 실수, 실언보다 그 이후의 해명이 더 화를 돋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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