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에 靑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

입력
2022.02.27 11:41
수정
2022.02.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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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은 없어... "평화 역행 행동 중단" 촉구
靑 "정치 일정에 흔들리지 않고 안보 수호"

지난달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9시부터 10시 10분까지 열린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 이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회의에서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의장은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전 7시 5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은 연속적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내하면서 한미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금일(27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번에는 '우려' '유감'으로 수위를 낮췄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와 지역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미사일 발사 등 평화를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참석자들은 강력히 촉구했다.

청와대는 "한미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우리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 일정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일정'은 3∙9 대통령 선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 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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