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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극심한 다이어트와 흡연은 탈모 유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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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 소인과 안드로겐이라고 하는 성호르몬 때문에 발생한다. 유전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DHT라고 하는 성호르몬이 작용해 머리카락이 점점 짧고 가늘어지면서 발생한다.
주로 사춘기 이후에 서서히 진행하며, 남성은 대개 앞머리선이 M자로 천천히 올라가고 정수리 머리카락이 줄기 시작해 앞과 윗머리가 적어지거나 소실돼 대머리가 된다. 여성은 대개 앞머리선은 유지되며 앞부터 정수리 부위까지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져 속이 들여다보이는 양상을 보인다.
탈모는 치료해 회복될 수 있는 ‘비반흔성 탈모’와 한 번 발생하면 회복될 수 없는 ‘반흔성 탈모’로 나뉜다.
반흔성 탈모는 비교적 발생이 적으며 종류가 많다. 비반흔성 탈모도 종류는 많은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즉 대머리와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가 가장 흔하다. 정확한 탈모 상태를 확인하려면 피부과 탈모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천천히 진행하기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숫자가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엄밀히 말해 빠지는 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고 힘이 없어진다.
남성은 앞머리선이 M자 모양으로 조금 올라가거나 앞머리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아지는지를 주의 깊게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성은 앞머리부터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지, 그래서 두피 속이 들여다보이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예전처럼 앞머리를 세울 수가 없어요’(남성), ‘정수리 부위가 들여다보여요’(여성)라고 말한다. 예전과 달리 머리 스타일링할 때 윗부분 머리가 자꾸 죽고 잘 서지 않거나 정수리 부위가 좀 들여다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안드로겐성 탈모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으면 된다.
탈모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약물 치료다. 먹는 치료제와 바르는 약이 있다. 이들은 가늘어지고 짧아진 머리카락을 굵고 길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경우 이러한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면 3개월 정도 지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머리카락 수에만 민감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다가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도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머리카락이 완전히 소실돼 없어진 뒤에 복용하면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탈모 치료 중 수술적 방법은 자가모발이식술이 있다. 뒤통수의 굵고 좋은 머리카락을 떼내어 앞부분 탈모 부위에 심는 수술법이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앞머리선이 중등도 이상 후퇴했고 뒷머리 머리카락 상태가 좋다면 가장 좋은 수술 대상이 된다”며 “하지만 젊은 사람 중 약간의 탈모에도 이식을 고려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고 했다.
유 교수는 “그 이유는 우리 두피의 머리카락 수는 한정돼 있고 이식에는 한계가 있어서 머리카락을 최대한 아껴두고 약물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이며, 약물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두피를 만든다! (O)
“두피가 중요한 이유는 작물을 심을 땅이 건강해야 하는 것이 농사에 가장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려면 청결이 제일 중요하다. 지저분한 때나 이물질, 세균이 두피나 모낭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머리를 깨끗이 감고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다. 흔히 비누가 더 좋지 않냐고 묻는 분이 많은데 샴푸하는 게 좋다. 둘째, 너무 뜨겁거나 습한 환경은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주므로 지나친 열 파마나 뜨거운 고데기 사용 등은 자제하고 머리를 감은 후엔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두피에 가려움증이나 모낭염이 생기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빨리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흔히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두피를 빗으로 두드리거나 때리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은 머리카락의 성장에 아무런 효과도 없고 아프기만 하고 두피에 미세 상처만 낼 수 있다.”
-한 방향 가르마만 타면 탈모 생긴다? (X)
“가르마를 타는 것은 머리카락이 넘어가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기에 가르마를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타면 머리카락이 자연히 한쪽으로 눕게 돼 두피가 잘 보일 뿐 탈모와는 무관하다. 다만 가르마가 아니고 머리를 엄청 당겨서 꽉 묶는 것을 오래 반복하면 ‘견인성 탈모’라고 당겨지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때가 있다.”
-두피 마사지기로 머리에 자극을 주면 좋다? (X)
“모낭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영양 공급을 한다고 두피 마사지를 많이 하는데 이것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없다. 오히려 굵은 빗이나 마사지기로 과하게 때리거나 자극을 주면 미세한 상처가 날 수 있고 불필요한 행위다. 두드릴 시간에 탈모치료제를 바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기능성 샴푸, 고가의 샴푸가 도움 되나? (X)
“기능성 샴푸는 탈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탈모 환자는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 다른 피부질환이 동반될 때가 많아 기능성 혹은 약용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 질환 치료에 도움될 수 있다. 약용 샴푸로 두피가 청결해지고 가려움증ㆍ통증 등이 해소되면 발모제를 두피에 바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가발이나 모자를 쓰면 탈모에 영향을 준다? (△)
“일반적으로 모자를 쓰는 것은 괜찮지만 매우 꽉 조이는 헬멧을 지속적으로 쓰거나 가발을 오래 쓰면 헬멧의 눌리는 부위나 가발의 똑딱이 부위에 압박성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출산하면 그때부터 여성도 탈모가 시작된다? (△)
“출산 후 탈모는 안드로겐성 탈모와 관련 없다. 출산 후 휴지기 탈모증이 오는데 이것은 임신 동안 여성호르몬 영향으로 빠지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출산 후 한번에 빠지는 것으로 일시적이며 회복된다. 다만 대개 출산 시기가 30대이니, 이 시기부터 서서히 안드로겐성 탈모가 오는 시기와 겹치는 면이 있을 수 있다.”
-다이어트하면 탈모가 온다? (△)
“단기간에 10㎏ 정도의 심한 체중 감량을 한다면 일시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안드로겐성 탈모와 무관하고 일시적 휴지기 탈모증이라고 볼 수 있다. 잘 먹는 것이 머리카락 건강에도 좋다. 콩이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어 대머리, 안드로겐성 탈모 예방에 도움 된다는 얘기는 있지만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콩이 항안드로겐 성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콩을 먹는다고 안드로겐이 억제되고 탈모가 회복될 수준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흡연하면 탈모가 더 심해진다? (△)
“큰 관계는 없고 담배 자체가 탈모를 일으키지 않지만 미세 혈류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탈모 환자는 금연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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