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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우먼' 아내의 기상천외한 불륜... 치과 의사 남편이 '애로부부' 찾은 사연

입력
2022.02.27 11:02
완벽한 아내의 불륜 때문에 고민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완벽한 아내의 불륜 때문에 고민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완벽한 아내가 알고 보니 2년간 불륜을 이어온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남편이 ‘애로부부’에 상담을 요청했다. 9살 연하 남편의 화법 때문에 상처 받은 배우 한민채도 이날 방송을 찾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SKY채널의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단 한순간도 허투루 살지 않는 슈퍼우먼 아내를 고발하는 남편의 사연 ‘아내는 슈퍼우먼’이 공개됐다.

장 보는 시간에 오픈 채팅방서 만난 남자들과 불륜

치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결혼 10년차에도 세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초인적인 힘으로 완벽한 내조를 하는 아내와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사연 속 아내는 하루 5시간만 자며 가족별 맞춤형 아침 식사 준비는 물론, 아이들의 학업, 시댁의 경조사까지 빠지지 않고 챙겼고, 가족을 위해 직접 매일 마트에서 장을 보는 정성까지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치과에 어떤 여자가 나타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수상한 여자를 믿고 싶지 않았고, 아내와 이야기해보려다 몰래 아내의 24시간을 지켜보았다. 아내는 생각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있었고, 마트에서도 식재료 하나하나까지 세심히 고르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괜한 오해를 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다.

얼마 뒤 남편은 코로나 확진자의 방문으로 병원 문을 일찍 닫고 집으로 향했다. 이어 차 안에서 머리를 말리고, 박스에 담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박스와 주문내역서를 재빨리 버리는 아내의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남편은 결국 수상한 여자에게 연락했다.

수상한 여자의 정체는 아내가 만나던 상간남의 전처였고, 그녀는 바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남편에게 모두 알렸다. 아내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장 보는 시간인 낮 12시에서 1시 사이 시간과 조건이 맞는 남자들을 찾아냈다. 이후 마트에 주차를 해 놓고 불륜 상대의 차로 갈아타 모텔로 향했다. 심지어 불륜 상대에게 ‘마트 소리 어플’을 설치하게 해, 남편으로부터 전화를 받더라도 마트 소리가 나게 했고, 만남은 딱 30분 이내에 끝내고 마트로 돌아왔다. 그리곤 마트에 미리 신청해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장 보는 업무도 놓치지 않는 철두철미함을 보였다.

아내의 완벽한 불륜이 2년 이상이라는 사실에 남편은 경악했고, 아내는 “당신 아내로, 애들 엄마로 완벽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24시간 중 딱 30분만 날 위해 쓴 것이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당신이랑 애들, 시부모님 다 내가 안 챙기면 살 수 없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이혼을 생각하지만, 아내가 없는 가정을 생각하면 막막하다”라며 도움을 구했다.

양재진 "아내, 주변 사람 컨트롤에서 만족감 얻었을 것"

MC 송진우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쪼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쁘게 만든 것이다”라며 아내의 변명을 어이없어 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이혼을 결심했다면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필요하다. 아내가 이용했다는 오픈 채팅방은 삭제하기 쉽고, 상간남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남편 차의 블랙박스 영상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증거로 쓰이기 어렵다. 아내가 잘못을 인정하는 상황이니 아내의 항변을 녹음해 객관적 증거 확보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아내는 열심히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컨트롤한다는 것에서 만족감을 더 얻었을 것이다. 공감능력과 배려심이 없는 아내와 함께 사는 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결정일까 싶다. 사연자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본인의 마음이 편해진 후 잘 결정하길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9살 연하 남편 때문에 눈물... 배우 한민채의 사연

한편, ‘속터뷰’에는 15년차 여배우인 한민채와 9살 연하의 남편 안중운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 한민채는 “남편이 상대방 생각 안하고 말을 직설적으로 해서 나와 주변 사람들에 상처를 준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한민채는 “배우이다 보니 나이를 잊고 사는 편인데, 남편은 자꾸 나이를 의식하게 만든다. 임신 후 새치에 스트레스 받자 ‘나이를 생각해. 그거 흰머리야’라고 하더라. 연애시절에도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몇 살로 보이냐고 질문하고 다녔다”라며 남편의 행동을 폭로했다.

이에 남편 안중운은 “자격지심 아닌가?”라며 고개를 갸우뚱했고, “아내가 나이로 스트레스 받는지 몰랐다. 기분이 나빴다는 말에 당황스럽다”라며 머쓱해했다. 그는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기보다는 사실만을 말한다”라고 자신의 화법에 대해 설명하며 “팩트 기반으로 말할 뿐인데, 아내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덧붙였다.

한민채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한 말실수는 물론 친정 엄마에게까지 “영정 사진을 찍어주겠다”라고 말한 남편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안중운은 “당시 제 언행에 문제가 있는 건 인정한다. 오해가 있었다”라며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간 상황이었음을 설명하면서도 반성했다.

한민채는 “엄마는 웃으며 넘기셨지만 저는 싫었다. 또 엄마는 결혼 후 남편의 의견만 따르는 내 모습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좀 가시 돋친 말을 해서 상처를 받으셨다”라며 남편과 친정 엄마 사이에서 겪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서로 맞춰가는 중인 두 사람에게 MC 홍진경은 “비슷하면 비슷해서 싸우고, 다르면 달라서 싸우는 게 부부다. 여린 사람이 세지는 건 어려운 일이기에 센 사람이 조심해야 가정에 평화가 온다”라고 조언했다. MC 송진우는 남편 안중운에게 “너무 대화의 효율성만 생각하다 보니 마음을 헤아리는 걸 놓치는 것 같다. ‘아내가 상처받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잠시라도 하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MC들의 투표 결과, 3대2로 아내 한민채가 에로지원금을 차지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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