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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아이 둘 키우며 불안장애 겪어... 말수도 줄었다"

입력
2022.02.24 21:34
수정
2022.02.24 21:55

SBS '써클하우스' 출연해 솔직한 심경 고백한 배우 한가인
"아이들 안정될수록 나는 불안정해졌다"

한가인이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SBS '써클하우스' 캡처

한가인이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SBS '써클하우스' 캡처

배우 한가인이 육아를 전담하며 불안장애가 왔던 사실을 고백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에서는 한가인과 가수 이승기, 방송인 노홍철과 댄서 리정이 오은영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은영 박사는 한가인과 첫 만남이라며 "가인 씨 만날 생각에 설렜다"라고 했다. 이에 한가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선생님 생각을 했다. 샤워할 때. 우리 선생님도 씻고 계실까?"라고 독특한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한가인 누나 만난다고 했을 때 '우와 한가인?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 싶었다"며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미지에) 속았다. 밥 먹을 때 보니까 수다가 장난이 아니다. '누나는 여기 왜 나오신 거냐' 물었더니 최대한 녹화를 길게 하고 싶다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한가인은 "집에 가고 싶지 않다. 아침 일찍 불러서 늦게 가도 된다. 집에 애가 둘이다"라고 말해 엄마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36개월까지는 무조건 내가 키운다는 원칙을 세웠었다. 나는 다행히 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런데 나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어머니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또 "아이들이 애착 관계가 생기고 정서적으로 안정될수록 나는 불안정해졌다. 불안장애가 와서 실제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며 "웃음도 장난도 많은 성격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말수도 줄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기랑 얘기하니까 공룡 소리 이런 거 밖에는 할 게 없었다. 호랑이 소리를 내거나. 이런 말을 할 데가 없다. 여기선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한가인은 배우 연정훈과 지난 2005년 결혼했다. 결혼 11년 만인 2016년 첫 딸을 출산했고, 2019년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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