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설업계 '기성실적 4조원 시대'...전년보다 12% 증가

입력
2022.02.23 14:10
수정
2022.02.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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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등 호재 따라...건축 3조153억원 최다
계룡건설 1조6,640억원으로 '지역 부동의 1위' 지켜
올해 3만가구 이상 공급...실적 증가세 기대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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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주거환경개산사업 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전 동구 주거환경개산사업 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대전지역 건설업계의 건설공사 전체 기성실적(건설업체가 당해년도에 시공한 공사액)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2% 넘게 신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23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기성실적 신고 결과 지역 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4조1,381억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20년) 3조6,754억5,800만 원보다 4,626억6,500만원(12.5%) 증가한 것으로, 전체 기성실적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집값 상승에 재건축·재개발 등 대형건설사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역 건설사의 기성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기성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축이 3조153억8,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토목은 8,171억81,00만 원, 산업환경설비는 1,891억8,300만원, 조경은 1,163억7,500만 원이었다.

2020년과 비교할 때 토목은 17.96%(1,244억5,500만 원), 건축은 12.17%(3,272억6,300만 원) 증가한 반면, 산업환경설비는 6.69%(135억6,500만 원) 줄었다.

업체별로는 지역을 넘어 전국구 건설사로 자리잡은 계룡건설산업이 전년보다 12.6%(1,864억3,400만 원) 증가한 1조6,640억 원의 실적을 올려 지역 460여개 건설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금성백조주택은 24.5% 증가한 3,937억1,800만 원으로 2위에, 파인건설은 16.2% 증가한 2,261억2,400만 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주)한국가스기술공사는 1,592억6,500만 원, 태원건설산업(주)은 1,073억 원, 다우건설은 881억8,400만 원으로 4~6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주)태한건설(669억2,000만 원)과 크로스건설(554억7,300만 원), 인덕건설(405억5,300만 원), 지산종합건설(351억4,400만 원)이 기성실적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한편, 대전에는 아파트와 다세대·연립주택 등 총 3만2,022가구의 주택이 신규 공급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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