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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최종 책임은 윤석열 몫...이준석은 막말부터 사과하길"

입력
2022.02.23 11:30
수정
2022.02.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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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안철수 완주 의지 강조
"윤석열 묵묵부답, 시간회피"...단일화 책임론 제기
통합정부 띄운 이재명 '러브콜' "진정성 없다" 일축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답변에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드는 모습. MBC 유튜브 캡처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답변에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드는 모습. MBC 유튜브 캡처


단일화 관련 최종적으로,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본인이 지는 것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국민의당에서 '윤석열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떠넘기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배경을 두고 "윤 후보의 묵묵부답, 시간 회피 태도가 가장 큰 책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관련한 최종적인 책임은 윤 후보 본인이 지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단일화 협상에 진정성을 다하지 않은 건 윤 후보였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공개적으로 단일화 관련 제안을 했고, 윤 후보는 어떠한 답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시간 끌기를 하며 단일화 쇼를 하는 모습을 보여, (안 후보가)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단일화 가능성이 결렬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는 윤석열의 몫...'고인 유지' 발언 이준석은 사과부터"

2021년 6월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자리에 앉아 국무총리의 축사를 듣고 있다. 이한호 기자

2021년 6월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자리에 앉아 국무총리의 축사를 듣고 있다. 이한호 기자

단일화 협상 관련 안철수 후보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이른바 '고인 유지'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일격을 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인으로서 국민 앞에서 할 수 없는 막말이고 혐오 발언"이라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는 게 마땅한 일"이라고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의 고인 유지 발언에 대한 사과가 있으면 단일화 협상이 다시 가능한가'라는 취지의 진행자의 질문에는 "단일화 관련 최종적인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후보가 지는 것"이라고 재차 윤 후보의 몫임을 강조했다.

양측에서 단일화 협상 관련한 여러 채널이 오고 갔다는 주장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협상으로 볼 만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서로 만나서 차 한잔 하고, 통화하는 교류는 있지 않겠느냐"며 "그런 부분들을 자꾸 뭔가 (실제 단일화 협상 진전이) 있는 듯한 내용으로 보도되게 하는 (국민의힘) 모습 역시 진정성 없는 쇼의 일부"라고 꼬집었다.

후보들끼리 단일화 협상에 합의하고, 후보의 뜻을 위임받은 공식 채널이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공식적 물밑 교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취지다. 권 원내대표에 앞서 인터뷰에 응한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 인사 중에 '안철수를 접게 만들겠다'고 발언하며 국민의힘과 단일화 물밑 교류에 나선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통합정부 러브콜? "정치개혁 관심 없더니...진정성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가 열린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인사를 나눈 후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가 열린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인사를 나눈 후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통합정부론을 띄우며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선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을 했을 때 당시 통합의 약속이 안철수 후보가 제시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한다'는 정치개혁이었다. 그런데 통합 이후에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민주당의 진정성은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평가받기가 어렵다고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다당제 정착 방안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이미 정치개혁특위에서 결선투표제나 중대선거구와 관련된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해서 논의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상정해서 논의하는 공간을 열지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 후보가 이야기한들 그것이 진정성 있게 들리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중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준비된 후보로서 절체절명의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일과 준비된 내용을 실현해야 되기때문에 완주하고 승리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못 박았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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