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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고마해라!" 부산서 방망이 휘두른 안철수... '완주 의지'

입력
2022.02.22 17:35
수정
2022.02.22 17:4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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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 선거유세에서 '대한민국 4번 타자'를 자처하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 선거유세에서 '대한민국 4번 타자'를 자처하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부산 광복로 유세 현장에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왔다. 연단에 오른 안 후보는 "마, 고마해라!"고 외치며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하이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어퍼컷'에 이은 안 후보의 '스윙' 퍼포먼스였다.

'그만하라'는 대상이 안 후보가 아닌 건 분명하다. 부산은 안 후보의 고향. 지난주 선거운동원들의 버스 사망 사고로 중단했던 유세를 다시 시작하는 장소로 고향을 택한 것은 그가 그만큼 비장하다는 뜻이다.

안 후보는 '초심'을 여러 번 강조하고 윤 후보를 잔뜩 비판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부평 깡통시장에서 그는 “정권 교체가 돼도 우리 삶이 달라지지 않는 정권 교체는 필요 없다”며 “그런 정권 교체는 적폐 교대이자 적폐 교체일 뿐”이라고 외쳤다. ‘안철수가 하는 정권 교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부산 표심에도 적극 구애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부산 민심은 안 후보 편이 아니다. 안 후보는 “저는 토박이 부산 사람이고 뼛속 깊이 부산 사람”이라며 “할아버지가 부산상고를, 아버지가 부산공고를, 그리고 제가 부산고등학교를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에서 우리 부산의 명예를 드높이고자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모르시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서울에서 정치하면서 부산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유세 현장의 관심은 그럼에도 후보 단일화였다. 한 시민은 안 후보에게 “윤 후보와 합치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세 현장을 깜짝 방문해 "후보 단일화로 확실한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20일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이후) 단일화 가능성을 전혀 언급한 적이 없다"며 "단일화 이슈를 이용해 표를 빼가려는 의도가 있다면, 국민이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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