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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민 박근혜 환영"... 달성이 대구개발 축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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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이 최근 뜨거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가읍 쌍계리에 사저를 마련하고 곧 이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경호처가 벌써 경호업무에 돌입한 이곳 인근에는 차량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송해공원'으로도 유명한 달성은 전국 82개 군지역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이기도 하다.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가 대구경제의 견인차가 되면서 달성의 브랜드는 날로 커지고 있다. 3선의 김문오(72) 달성군수를 23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가 임박했다.
"17일 경호처에서 사저 경호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찾아왔다. 달성군은 16일 안전과 보안상 문제가 있는 사저 옆 가드레일을 철거했고, 인근 500여m 지점에 120면 정도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추진하고 있던 터라 경호처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 전국에서 사저를 보러온 관광객이 넘치고 있고, 군민들도 곧 입주할 박 전 대통령을 반기고 있다. 달성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다."
-대통령경호처가 경호시설 청소·조리직원을 뽑는다는 공고도 나왔다.
"장기적으로는 사저 인근에 별도의 경호건물을 세워야 하겠지만 당장은 경호요원들이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서 머물러야 할 것이다. 이 직원들은 경호요원들의 식사와 건물 관리를 위해 채용하는 것이며, 사저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해공원이 있다. 생존 연예인의 이름을 딴 공원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데.
"송해 선생의 처가가 달성군 옥포읍 옥연지 인근이라는 인연으로 2016년 이곳에 공원을 조성했다. 2018년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선정된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2020년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 100선에 지정되기도 했다. 한 해 77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에는 지난해 12월 송해기념관도 들어서면서 달성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23일 달성군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오늘 달성군 인구는 26만7,117명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달성은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단체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다. 전국 지자체들이 인구절벽에 내몰리고 있을 때도 달성은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 쌍두마차 인프라를 발판으로 경제와 인구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015년 1,906명에 불과하던 출생아도 2019년 2,706명으로 증가했고, 세 자녀 이상 다둥이 가족 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대구교도소 이전 부지 활용문제를 둘러싸고 기획재정부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11만㎡가 넘는 이 부지는 달성군의 거점 공간이다. 오랜 기간 교도소 때문에 불편을 겪은 군민들을 배려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험형 문화휴식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LH는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조성해 매각대금으로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군민들이 납득하고 만족할 수 있는 개발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슬산에 참꽃케이블카 건립사업을 추진했는데.
"지난해 말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이 케이블카는 교통약자의 환경평등권과 지속 가능한 보존 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여전히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지역 사회단체의 열의는 뜨겁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것을 감안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3선 단체장 임기가 4개월 정도 남았다.
"달성을 위해 일한 지 12년이 다 되어간다. 초선 때인 2010년 인구 17만 명이 현재 27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대구산업단지 21개 중 7개, 총 2,000여 기업이 달성에 자리 잡으면서 대구 산업경제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예산 규모 1조 원을 돌파했다. 10년 전 180여만 명에 불과하던 관광객은 사문진주막촌과 달성100대 피아노콘서트,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등에 힘입어 이제 1,0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기 동안 주민들의 자긍심과 자신감, 달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본다. 하지만 대구시 신청사 달성 유치에 실패하고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사업이 보류된 것은 안타깝다."
-바람이 있다면.
"대구에 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넓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대구의 달성은 서울의 강남처럼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데도 시야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달성이 대구 개발의 축이 되기 바란다."
●약력 △경북대 사범대학 부속고, 경북대 법학과 △대구MBC 보도·경영·편성국장 △대구MBC 미디컴 대표이사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대구축구협회 이사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 이사 △민선 5, 6, 7기 달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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