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0년지기 석동현의 당부..."안철수 만나 단일화 삼고초려 해야"

입력
2022.02.21 22:00
수정
2022.02.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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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대외협력특보
"검찰총장 사퇴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야"
"측근 말고 단일화 원하는 민초에 눈 돌리라"

석동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대외협력특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석동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대외협력특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40년지기'인 석동현 상임대외협력특보가 21일 윤 후보를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촉구했다.

석 특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님께 삼가 공개적으로 호소한다'며 "오늘 밤이라도 후보님께서 안 후보님 댁으로 찾아가 단일화 삼고초려를 하시라"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40년지기 관계를 주장하면서 지난 6개월 전국을 누비며 후보님을 지지하는 민초들을 만나 온 변호사"라고 소개한 그는 "어제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과 대선 완주 의사 표명에 억장이 무너지는 민초들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석 특보는 "단일화, 그것도 감동적인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국민들의 후보님 지지도와 특히 지지자들 간의 결속 효과는 여론조사의 산술적 변화 외에도 유무형의 플러스 효과까지 급등하면서 완벽한 당선을 얻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지 인쇄 전까지 반드시 해내야 한다. 상대적 우위에 있는 윤 후보님의 결심 문제"라고 강조했다.


"어퍼컷 동작으로 안심할 일 아냐" 일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1년 전 검찰총장직을 사퇴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라"며 "정권교체를 가능케 만든 불씨는 오직 윤 후보 본인이지만 후보님에게 새 국가지도자 상을 발견하고 그 불씨에 잔가지나 장작을 있는 대로 얹고 활활 불타오르게 한 이들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로 민초들이 후보님을 정치로, 후보 자리로 불러낸 것 아닌가"라며 "그분들이 단일화를 원한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므로 또 기왕이면 더 크게, 확실히 이기기 위해서. 그분들이 지금 몹시 걱정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주장이 합당하건 아니건 내 생각과 같건 다르건 간에 후보님은 그분들의 생각과 호소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석 특보는 또 "후보님, 언제부터 정치했나. 대통령 되기로 나선 기간이 얼마나 됐나. 대권 쟁취, 정권 교체가 그리 간단한 일인가"라며 "유세 현장의 환호만으로 몇 % 우세한 여론조사만으로, 어퍼컷 동작만으로 안심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간절해야, 더 겸손해야 한다"라며 "측근들 말만 듣지 말고 한때는 밉기도 했지만 '그래도 윤석열뿐'이라고 믿고 따르는 민초 지지자들이 단일화를 바라고, 후보님께 갈 표들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원성과 탄식에 제발 눈을 돌리고 귀를 기울여 달라"라고 덧붙였다.

석동현 특보는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사법연수원 기수는 윤 후보보다 8년 앞선 15기다. 윤 후보가 1994년 대구지검에 첫 발령됐을 때 같이 일했으며, 윤 후보에게 스스럼없이 의견을 개진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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