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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접전이지만 초박빙 열세로 보고 젖 먹던 힘까지 더 짜내야"

입력
2022.02.21 13:30
수정
2022.02.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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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조응천 의원
"윤석열·김만배, 상갓집서 한 번 본 사이 아닌 듯"
"그동안 녹취록으로 재미 본 건 국민의힘
최근에서야 우리 이익에 부합되는 내용 나와"
"여론조사 열세는 바닥에 깔린 정권교체 여론 때문"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사이의 대화록에 계속 언급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상갓집에서 김씨를 한 번 봤을 뿐이라고 얘기할 정도의 사이가 아닌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무슨 관계인지 특정할 수 없지만, 김만배씨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상갓집에서 한 번 본 사이보다는 훨씬 더 친밀한 사이임을 여러 번에 걸쳐서 얘기한 게 나오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녹취록에서 정영학 회계사도 '그래, 원래 윤석열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라며 김만배씨에게 맞장구를 치는 게 아주 눈길을 끈다"며 "김만배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게 아니고 적어도 두 사람 혹은 그쪽 그룹에서는 윤 후보를 같이 좀 잘 알고 있거나 혹은 캐릭터에 대해서 공유하고 있었다, 이런 추정 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제보를 받았다며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새로운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다만 "녹취록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왜 봉인돼야 할 게 계속 나와서 대선판을 흔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 꺼내서 속되게 말해, 재미를 본 건 국민의힘이었다가 최근 들어 우리 당 이익에 부합하는 듯한 녹취록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열세인 점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워낙에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는 바람(역풍)을 안고 계속 오르막 업힐(언덕)을 가고 있다"며 "그 바람이 세면, 또 그 바람이 세게 불 만한 요인이 생기면 오차범위 밖으로 좀 갔다가 그게 약해지면 붙었다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후보의 열세 원인이 거센 정권교체 여론 때문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애초부터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 변수는 제쳐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그러면서도 "굉장히 접전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선거운동할 때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봐야 여러모로 득이 된다"며 "초박빙 열세라고 생각하고 좀 더 열심히 젖 먹던 힘을 짜내야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고 어떻게 조금 이제 되나 보다 싶은 것도 또 쑥 내려가고 쑥 내려간다"며 "열심히 도토리 모아놓으면 한 입에 톡 털어놓고 하는 분이 몇몇 계신다"고 구체적 인물을 거명하지 않은 채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이 민주당에 호재가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에 거기(단일화)에 대해서는 아예 제쳐놓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단일화 얘기는 있어 왔다"며 "국민과 접촉해서 뭔가 이뤄야지, 국민을 주권자로 보는 것이 아니고 표 주는 기계로 보는, 한국 정치의 구조적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21일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경제분야)에 대해 조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인데 언제 그렇게 참 실력이 많이 늘었는지 많이 부럽다"며 "경제 현안을 얘기하다 보면 저도 모르는 얘기가 줄줄 나오는데 진짜 박식하고 1,380만 명인 우리나라 최대 경기도를 경영하면서 그냥 머릿속에서만 겉도는 지식이 아닌, 아마 굉장히 탄탄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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