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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철수와 35%P 차... '독자 승리 시나리오'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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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중 누가 나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윤 후보가 단일화 없이 '독자 대선 승리'를 노릴 가능성이 커졌다.
안 후보가 20일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기 전인 이달 18, 19일 한국일보·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 윤 후보(48.0%), 이 후보(36.7%),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4.1%) 순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예상 격차는 11.3%포인트였다.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도 안 후보(47.6%)가 이 후보(32.9%)와 심 후보(3.8%)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와 이 후보의 예상 지지율 차이(14.7%포인트)가 더 벌어지긴 했지만, 안 후보의 경쟁력이 윤 후보보다 월등하다고 볼 순 없다.
변수는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다. 올해 들어 윤 후보 지지율은 뛰어오르고 안 후보는 주춤하면서 무게추가 기울었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2.4%로, 지난해 12월 29, 30일 실시한 한국일보 조사(28.7%)보다 13.7%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 지지율은 신년 조사(9.0%)와 이번 조사(7.1%) 사이에 큰 변화가 없다. 그 결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2일 만에 19.7%포인트에서 35.3%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압력은 여전히 거세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바란다고 답한 응답자(70.3%)와 스스로를 보수라고 분류한 응답자(62.6%) 사이에서 단일화 찬성론이 특히 높았다. 신년 조사에선 정권 심판론자의 64.8%, 보수층의 57.8%가 단일화에 찬성했다. 다만 중도층에선 단일화 찬성(47.6%)과 반대(44.5%) 여론이 비슷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보수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 있는가'를 물은 결과, 윤 후보(56.7%)가 안 후보(31.4%)보다 많이 선택받았다. '누가 더 적합한가'를 놓고는 안 후보(44.5%)와 윤 후보(43.1%)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강한 대선후보'로 인식되는 것은 윤 후보이지만, 안 후보 역시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가능한 대안'으로 꼽힌다는 뜻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8, 19일 실시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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