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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스테로이드 제제도 필요해

입력
2022.02.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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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와 함께하는 건강 Tip] 박창욱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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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인체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데 유ㆍ소아에게서만 생긴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성인 발병도 증가하면서 환자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Q. 연령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나.

“아토피 피부염이 주로 발생하는 피부 부위가 달라진다. 0~1세에서는 주로 양쪽 뺨이나 팔다리의 폄 부위에 일어난다. 2~10세에서는 눈이나 입 주변, 목 등의 얼굴 부위와 팔다리 오금, 사춘기 이후 성인에서는 얼굴과 목 전체에서 각각 나타난다.”

Q. 치료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첫 걸음이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나타나는 피부 병변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자극성 접촉 피부염, 주부 습진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악화 요인’을 철저히 피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집 안 대기 상태와 집먼지진드기 등 가정 환경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환기 횟수가 줄어서 집 안 대기 질이 악화된다.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 외에 겨울에 아토피 피부염이 안 좋아지는 또 다른 이유다.

환경 관리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환자 대상으로는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스테로이드는 아토피 피부염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더 이상 긁지 않게 해서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춰준다. 스테로이드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신 면역 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다.”

Q. 스테로이드 사용을 꺼리는 환자도 있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는 2주 안에 짧게 이용한다.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 처방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한 새로운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도포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Q. 치료 시 주의점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변 환경 등에 회복-악화가 반복되는 병인 동시에 병변에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침투해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지기도 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 재발형 질병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질환 상태에 실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피부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과 함께 의사를 믿고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박창욱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박창욱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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