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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홀대론'으로 파고든다... 이준석 "호남 지지율 30%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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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20대 대선 호남 득표율 목표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광주에만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윤 후보의 발언으로 불붙은 더불어민주당의 호남홀대론을 고리로 '진보진영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목표치를 20%에서 25%로 올린 지 열흘 만에 재조정한 것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에서 보수정당의 호남 최고 득표율은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기록한 10.5%였다. 이번에 그 3배에 가까운 득표를 얻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이 대표의 자신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호남 민심에 근거하고 있다. 리서치뷰가 지난 15~17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호남에서 윤 후보는 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선 18%에 그쳤지만, 전주 조사에서 6%였던 것에서 12%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실제 지역경제 발전에는 소홀했다는 주장으로 지역 민심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를 찾은 윤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이 복합쇼핑몰이 광주 정신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사실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이런 광주 정신 같은 것을 여러 정책의 도구처럼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민주당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반대했다"고 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광주의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송 의원의 블로그에는 "쇼핑할 곳이 없어서 대전, 서울까지 원정 쇼핑을 하러 간다"는 등의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복합쇼핑몰을 주제로 한 TV토론까지 제안한 이 대표는 향후 민주당의 호남홀대론을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그는 "복합쇼핑몰 외에도 여러 가지 호남의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겠다"며 호남 정책에 청년보좌역 4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서치뷰, 한국갤럽이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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