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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4대강 재자연화 폐기, MB의 파괴사업 계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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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4대강 재자연화'를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파괴사업을 계승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를 겨냥해 "강물을 가두어 ‘녹조라떼’ 독성 오염 계속하겠다는 뜻인가"라며 "녹조에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이 물을 농수로 사용한 농작물조차 독성을 띠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15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질의서 답변에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지속 가능한 국토환경 조성(4대강 재자연화)'을 폐기하겠다고 답변한 데 대한 비판이다.
4대강 재자연화는 이명박 정부 때 진행된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4대강에 설치된 보 16개 중 11개를 개방한 것을 말한다. 윤 후보 측은 "4대강 재자연화는 친수(親水) 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폐기 이유를 밝혔다.
이에 5대강유역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주장이라면 우리는 다시 대규모 녹조라떼를 경험할 것"이라면서 "최근 유해 남조류 세포 독성이 쌀 등 농산물에 축적된다는 사실도 밝혀져 녹조물로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농민, 강에 기대 어로 활동을 하는 어민, 그 농수산물을 먹어야 하는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시민단체의 비판을 이어받아 "이명박 정권이 수십 조 원을 낭비해 파괴한 4대강이 독성물질로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런 4대강 사업 유지 운영에 막대한 세금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강, 영산강 보 수문 개방 이후 유해 남조류가 줄고 물이 맑아지고 금빛 모래사장이 돌아와 희귀 어류와 새들이 되돌아왔다"면서 윤 후보와는 반대로 4대강 재자연화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날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연중 개방된다며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하굿둑 건설로 물길이 막힌 지 35년 만에 용수 확보와 염해 방지 같은 하굿둑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물과 바닷물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 때부터 공약했던 일이어서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시대에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뛰어난 탄소흡수원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기수대의 자연성 회복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어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나루터가 복원되고 생태관광자원이 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굿둑과 4대강 보로 강물이 막힌 대한민국의 다른 강들에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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