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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장군' 별명 얻은 김예림 "제가 좀 털털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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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최종 9위를 기록하며 '톱10'을 달성한 김예림(19)은 뜻밖에 별명을 얻었다. '피겨 장군'이 그것이다.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공주 같은 표정으로 연기를 마친 뒤, 불만족스러운 얼굴로 터덜터덜 걸어 나가는 김예림의 반전 매력에 네티즌들이 '피겨 장군'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이다.
16일 처음 이 소식을 접한 김예림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피겨 장군'으로 기사를 써도 되겠냐"는 기자들의 장난에 조심스럽게 "그렇게 화제가 될줄 몰랐는데, 다른 건 없을까요?"라며 멋쩍어했다.
하지만 17일 경기를 마친 뒤에는 이내 '쿨하게' 받아들였다. 김예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걷잡을 수 없어졌다. 김예림은 "사실 '장군'이라는 수식어는 상상을 못 해봐서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뭐 피겨 선수로서 새로운 수식어이긴 한 것 같다. 제가 또 털털한 성격이기도 하니까 좋게, 멋있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답했다. 유영(18)은 "언니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반전 매력도 있어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제가 마지막 점프(트리플 플립)가 아쉬워서 그랬다. 그리고 링크장을 나가는 데 점프를 뛰었던 곳이 보였다. 저도 영상을 보고 표정이 왜 저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피겨라는 종목이 대부분 그렇지만, '김예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이다. 하지만 김예림의 성격은 사실 누구보다도 털털하다. 김예림은 "성격이 정말 털털해서, 처음 안무 위주의 수업을 할때는 성격이랑 반대되는 부분이 많아서 오글거려서 힘들었다"며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게 이제 완전히 제 직업이자 인생이다보니까 너무 익숙하다. 크면서 성향도 외향적으로 바뀌면서 이겨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털털한 성격답게, 김예림은 이번 올림픽 피겨에서 가장 논란이 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예림은 지난 1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당시 허리를 삐끗한 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올림픽을 치렀다. 도핑 양성 반응에도 출전한 발리예바가 좋게 보일 리 없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을 먼저 하고 관중석에 있었다. 발리예바의 연기를 보진 않고 관중들의 반응을 봤다. 같은 나라 선수들을 제외하면 박수도 호응도 없었다. 다들 직접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베이징에 오기 전에 그 의혹을 들었고 와서 연습을 하면서 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가 심정이 제일 복잡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꿈꿔온 무대가 그런 이슈로 인해 휘말리는 게 싫었고, 그래서 저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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