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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흘째 희생자 빈소 조문... 이르면 주말 전후 '선거 재개'

입력
2022.02.17 20:10

사고 희생자 발인 후 현안 입장 밝힐 듯
단일화 관련해 중도하차설에도 선 긋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7일 선거 유세용 버스에서 사고로 숨진 당원과 운전기사 빈소를 찾았다. 사고가 발생한 15일 이후 사흘째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올인한 모양새다. 안 후보의 선거운동 재개는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를 마친 주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방문한 뒤 경남 김해로 이동해 유세차량 운전기사의 빈소를 조문했다. 안 후보는 전날에도 손 위원장의 빈소를 지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 조문객을 맞았다.

국민의당은 고인들의 장례를 마무리한 뒤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에 희생자의 발인식을 마치는 오는 19일을 전후해 안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일정과 사고수습, 야권 후보 단일화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주말부터 전국 시·도당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다시 유세에 나설 계획"이라며 "당분간은 음악과 율동 없이 유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선 선거운동 초반 악재를 만난 안 후보가 단일화의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윤 후보의 손을 잡을 것이라는 국민의힘 기대에는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신범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가 답할 차례라는 기존 입장에 변동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가 '여론조사 국민경선'이라는 구체적인 방식까지 제시하며 공을 던진 만큼 윤 후보 측이 먼저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안 후보가 (국민의힘 바람대로) 중도 하차한다는 설은 가짜 뉴스"라고 못 박았다.

안 후보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심기일전해 남은 기간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어제 빈소를 찾은 윤 후보와 일부러 공개된 장소를 택해 대화한 것도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 합의가 있을 거란 기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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