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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 사저 입주 임박... 막대금 지급하고, 靑 경호처 답사도

입력
2022.02.17 18:15
수정
2022.02.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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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도 사저 방문 "3월 이사할 듯"
청와대 경호처도 달성군수 만나 "경호 협의"
사저 앞 신축건물은 전 건물주 살 곳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17일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사용할 사저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전원주택 인근 한 카페에서 지인과 만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17일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사용할 사저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전원주택 인근 한 카페에서 지인과 만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17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예정지를 방문해 막대금을 치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사가 임박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시 국민 메시지도 발표할 예정이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청와대 경호처 점검과는 별도로 사저를 방문했다. 유 변호사는 "(알려진 것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이) 다음달 2일에는 퇴원하지 않는다"며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결정하겠지만, 대선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인 4,5명과 함께 30분 정도 사저 인근 카페를 찾은 그는 "오늘은 사저에 가재도구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건물 도면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며 "청와대 경호처가 점검하기 때문에 따로 사저에 들어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저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막대금을 치르기 위해 방문했다고 들었다"며 "정확한 이사날짜는 알 수 없지만 곧 입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25억원 규모로, 당초 잔금 지급 날짜는 22일이다.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둘러보며 경호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둘러보며 경호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경호처는 이날 김문오 달성군수를 찾아 경호 문제를 협의한 후 사저를 방문했다. 경호처는 김 군수에게 "주차장 계획을 미리 세워줘 고맙고, 집 주변 가드레일도 철거해줘서 감사하다"며 "사저 앞 뒤로 초소를 1개씩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땅주인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경호처 관계자들은 사저 대문부터 담벼락 높이, 정원, 집안까지 꼼꼼하게 둘러보며 경호 계획을 짜고 회의도 했다.

한편 당초 경호동으로 소문난 사저 앞 신축건물은 지금까지 사저를 사용해온 건물주가 이사하려고 짓는 건물로 확인됐다. 경호처는 장기적으로는 사저 인근에 경호동을 지어야 하지만 당장은 경호원들이 머무를 숙소를 구할 예정이다.

법률상 박 전 대통령의 5년 경호 기한은 3월 끝나지만 경호처장 판단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경호처는 박 전 대통령 경호를 5년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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