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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파묻힌 지방선거 어느새 D-100... 사활을 건 승부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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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대선과 이어지는 새 정부 출범에 쏠린 관심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승기를 이어가려는 쪽과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쪽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가 승패를 가르는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일까지 드러난 대결구도를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여야 현역 중진 의원들의 출마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서울과 부산은 수도권과 영남권 선거판 전체를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장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시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지난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시민은 안 계실 것"이라며 강력한 연임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는 지난해 재보선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오신환 전 의원과 지난해 8월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속에 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탈환에 나서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해 보선에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가운데, 당 내부에선 이낙연 전 대표 출마설도 흘러 나온다. 서울시장의 상징성 측면에서 급을 높여 지방선거의 승기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재선의 박주민(서울 은평갑)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부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적으론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5선·부산 진갑) 의원을 비롯해 김도읍(3선·부산 북강서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부산에 연고를 둔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역시 재선의 최인호(부산 사하갑)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 등 부산 지역 현역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된 경기지사 역시 전·현직 국회의원들 간 대결이 유력하다. 수성이 절실한 민주당에선 5선의 안민석(경기 오산)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과 김태년(4선·경기 성남수정) 박광온(3선·경기 수원정)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질지 관심이다. 이 후보 최측근인 정성호(4선·경기 양주) 의원과 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후보군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출마 의사를 사실상 접었다.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김은혜(초선·경기 성남분당갑) 의원과 심재철 정병국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 텃밭이었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인천에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박남춘 시장과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윤관석(3선·인천 남동을) 김교흥(재선·인천 서갑)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선 안상수 이학재 전 의원 등이 경쟁군에 포함돼 있다.
충청에선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를 못 하는 이시종 충북지사 후임에 가장 관심이 쏠려 있다. 민주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일찌감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국민의힘에선 이종배(3선·충북 충주) 의원의 등판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 양승조 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서는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경선 도전을 선언한 황명선 전 논산시장 외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의원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김동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허태정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대전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에서 이장우 정용기 전 의원 등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세종에선 초대 행정도시건설청장을 맡았던 민주당 이춘희 시장과 5대 청장을 지낸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예고해, 행정도시건설청장 출신들 간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현역들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권영진 시장이 3선 출마를 선언한 대구시장 선거전에는 홍준표(5선·대구 수성을)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지사가 재선을 노리는 경북지사 선거에는 민주당에서 장세호 전 칠곡군수와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 권영세 안동시장이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김경수 지사가 중도하차한 경남지사 선거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민주당 김두관(재선·경남 양산을) 의원과 국민의힘 김태호(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함천)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울산시장 선거에는 현역인 민주당 송철호 시장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정갑윤 박맹우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선 김영록 지사와 재선의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과 서삼석(초선·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광주시장은 민주당에서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지사 선거에는 민선 전북지사 첫 3선 도전을 선언한 송하진 지사에 맞서 재선의 김윤덕(전북 전주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이 경쟁 후보로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에선 시골 변호사로 불리는 김용호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3선 연임제한과 현역 지사 중도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강원지사와 제주지사 선거는 후보 간 교통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강원지사에는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마설도 민주당 내에서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선 김진태 전 의원과 정창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 황상무 전 KBS 앵커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주지사에는 재선의 오영훈(제주 제주을) 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과 초선인 송재호(제주 제주갑) 의원 등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과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등 10여 명이 여야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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