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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러-우크라 사태 악화에 대비한 ‘러시아 데스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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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격히 악화할 것에 대비해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전문화된 대응지원 시스템을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부는 업계·에너지 공기업 등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출, 현지 투자, 에너지 수급, 공급망 등 실물경제 전반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측의 일부 병력 철수 주장에도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14일 열린 제4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 방안을 미리 강구하라”며 “국내 실물경제ㆍ금융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노력도 강화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대(對) 러시아 수출 통제 △금융 제재 확대 △현지 기업 경영악화 △에너지 수급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세부적인 안을 마련했다.
전략물자관리원은 ‘러시아 데스크’(가칭)를 개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할 경우 업계가 대응할 상담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의 조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통제품목·기술 자료를 배포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무역투자24’ 내 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창구를 구축, 수출입 기업애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수받아 지원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무역관(키예프, 모스크바)을 중심으로 진출기업 동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무역관은 16일(현지시간) 모든 주재원이 소개될 예정이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급받는 원자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업계 애로를 접수하고 대응 요령을 지원한다. 센터는 정부부처, 유관기관 등 19개 민관 합동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출범한 글로벌 공급망분석센터도 이번 사태 악화 시 수급 우려가 큰 품목의 국내외 가격·수급 동향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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