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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세차 사고 "뭘해도 안 돼" 조롱한 윤석열 캠프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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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책총괄본부 소속인 현직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유세차 전복 사고를 놓고 조롱하듯 쓴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발생한 이 후보 측 유세차 사고 사진을 올려 "탑승자 두 분이 경미한 타박상만 입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뒤이어 "뭘 해도 안된다는 게 이런 것이다. 저짝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14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 소속 정책기획실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이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정책 비전을 구성하는 데 역할을 했다"며 임명 이유를 자화자찬했다가 해당 게시글이 비판을 받자 삭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이 교수의 SNS 게시글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교수가 상대 진영에 대해 조롱 섞인 어조로 포스팅을 지속해 윤 후보 지지자조차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 "SNS 활동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가장 자주 언급된 글은 대선후보들이 출연해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진행자인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의 표정을 지적한 포스트다. 이 교수는 "김동환은 왜 삼프로TV 안철수 편 내내 똥씹은 얼굴을 하고 있는가"라면서 "이재명보다 잘하니 기분이 나쁜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삼프로TV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출연해 화제가 된 채널이다. 특히 이 후보가 금융시장 이해 면에서 윤 후보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게 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 이를 두고 해당 유튜브 진행자가 이 후보에 편향됐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암시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셈이다.
김 소장이 이 게시글에 대해 "방송에 공정치 못한 부분이 있으면 그걸 지적하셔야지, 방송의 일부 표정을 지적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교수는 "내가 열 받으면 행동과학자들 동원해서 이재명분 방송과 윤석열·안철수분 방송에서 감정 수준을 직접 측정하는 짓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개인적인 느낌이니 그러려니 하라"고 물러섰다.
이 교수는 지난달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양자토론에 반대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벌인 시위 관련 사진에도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올려 안철수 캠프 인사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는 "본인만 가림막 속에서 바람과 추위를 피하고 당원들은 저 추운 곳에서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2022년에는 황제 철야 농성으로 나락 가시겠다"고 썼다. 안철수 캠프 인사들이 "해당 가림막은 유튜브 잡음을 막기 위한 것이고, 당원들은 주변에 쉴 수 있는 텐트가 있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자 그는 '가짜뉴스를 퍼트린다'는 지적에 "나같이 스트레이트 토크를 하는 사람이 저 사진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면, 저런 그림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출지도 모르고 저런 장면을 연출한 안철수 캠프는 수백만 표를 날렸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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