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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이 아니었네?... 기업 후원 가장 많이 받은 동계종목은

입력
2022.0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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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스키협회 '4년 126억400만원' 최다
전경련 "91개 기업 4년간 418억원 지원"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곽윤기, 김아랑이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곽윤기, 김아랑이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2022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출전 종목 단체와 선수단에게 지원된 국내 기업들의 후원 규모가 최근 4년간 400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을 받은 종목단체는 대한스키협회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동계올림픽 출전 종목별 연맹·협회, 관련 단체 등을 통한 기업의 우리나라 대표팀 및 대표선수 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동계올림픽 15개 종목에 91개 기업이 총 417억5,2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많은 후원을 받은 경기단체는 스노보드 대표 ‘배추보이’ 이상호(27) 등이 속한 대한스키협회로, 총 22개사로부터 126억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롯데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이 현금과 현물을 제공했고, 클럽메드 등은 훈련시설 등을 협찬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도 4년간 100억 원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 전경련에 따르면 KB금융과 LG, 만도 등 12개사가 96억3,400만 원의 현금을 후원했다.

전통적인 메달 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이 포함된 대한빙상경기연맹엔 SK텔레콤, KB금융그룹 등 5개사가 64억3,400만 원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빙상연맹의 경우 경영 공시된 3년 치(2018∼2020년)만 합산한 것으로, 2021년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후원 금액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2018~2021년 사이 지원된 규모를 감안할 때 2021년 후원액이 더해진다고 해도 빙상연맹에 지원된 규모가 스키협회를 뛰어넘긴 어려워 보인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전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엔 네이버와 롯데홈쇼핑, 제너시스BBQ, 영원아웃도어 등 10개사가 2021년까지 30억 원을 후원했다. 이들은 2024년까지 90억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에선 단복 한 벌 제작에 500밀리리터(mL) 페트병 200여 개를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발걸음도 이어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중 갈등, 보이코트 움직임 등으로 우리 선수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퇴색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이어온 기업들의 노력도 숨어 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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