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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변인' 조원진 "우리에겐 윤석열도 적폐"

입력
2022.02.16 09:30
수정
2022.02.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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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
"朴 전 대통령, 윤 후보에 대한 마음 복잡할 것"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뉴시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15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우리는 윤석열도 적폐라고 본다"며 "적폐가 적폐를 수사한다는 것도 우습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좌파 정권에서 총장에 있을 때 권력 게이트에 대해서 총대를 멨다가 팽개치고 나온 분이 지금 와서 갑자기 적폐 얘기를 하니까 너무 속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와 기소를 윤 후보가 검찰 시절 담당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해 온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역시 윤 후보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께서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하라 이런 말씀은 안 하시겠지만 윤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좀 복잡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구형 논거문을 참 못되게 썼는데, 그 부분을 박 전 대통령이 다 보셨다. 서류를 다 가져가서 보신 상태라서 감정이 안 좋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측근으로 거론되는 권성동·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탄핵의 주동자들"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층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문제가 워낙 크게 대두되니까 그게 수면 밑으로 잠시 묻혔지, (윤 후보는)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은 분들의 마음을 못 연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캐스팅보터, 국민의힘 단일화 거절 후회하는 날 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유세 차량으로 향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구=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유세 차량으로 향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구=뉴시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측이 단일화 요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의힘에 정권교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진다고 단일화 요청을 했는데 그쪽에서 거절했다"면서 "단일화가 안 돼서 정권교체가 안 돼도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단일화 거절의 원인으로 윤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다 된 줄 아는데, 우리가 보는 판세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윤 후보가 여러 가지 언행이나 행위를 보면 표 깨먹는 짓을 하고 있다"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할 제1야당이 저렇게 한심한 짓들을 하고 있으니까 우파로 답답한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우리공화당이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거부했는데 우리공화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이 될 거고, 국민의힘이 굉장히 후회하는 사태가 온다"면서 "국민의힘이 굉장히 경솔했다. 판세에 대해서 여론의 허상에 쫓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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