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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 이언주 "경선 막바지 '신천지 조직적 가입' 의심은 했지만..."

입력
2022.02.15 08:30
수정
2022.02.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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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선 직후에 알았다" 발언 뒷받침
"구체적 증언, 당시에 확보 못해 그냥 승복하자 한 것"
윤석열 '쭉뻗' 사진에 "다 이겼다 생각하는 거 아니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021년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021년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홍준표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최근 불거진 '신천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의혹'에 대해 "당시에 신천지 가입 여부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캠프 내부에서 했다"고 밝혔다.

14일 YTN방송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이 전 의원은 "그때 당원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가서 갑자기 툭 벌어져 버렸다"면서 "여론조사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추세였고, 그쪽(윤석열) 캠프에서 수직적 당원 가입이 있었다고 홍보도 했었기 때문에 조직적인 당원 가입이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자연스러운 당원 가입 흐름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이 도출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전 의원은 "구체적인 증언을 당시에는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결론이 난 선거를 뒤집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얘기라서 모양이 안 좋아질 수 있으니 그냥 승복하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10일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해 "경선 직후에 알았다"면서 "이젠 늦었다. 그래도 진 건 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와 단일화, 일방적 양보 요구 말고 상대 존중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정책비전 발표' 행사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정책비전 발표' 행사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 전 의원은 현재 선거 구도에 대해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게 있기 때문에 미세하게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매우 미세한 정도에 불과하고, 정권교체는 바라지만 아직까지 국민의힘 내지는 윤 후보에 대해서 표를 던지기까지는 마음의 결심이 안 된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한 정책이나 방향이나 행태나 이건 다 마음에 안 드는데, 그렇다고 적폐 수사로까지 할 정도냐에 대해서는 또 그렇지 않은 생각을 가진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며 "확장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대구시 중구 현대백화점 인근에서 첫 공식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대구시 중구 현대백화점 인근에서 첫 공식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른바 '쭉뻗' 사진 논란을 두고도 이 전 의원은 "굉장히 잘못된 거다. 국민들한테 안 좋은 인상을 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가) 피로해서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사진을 찍고 올려도 이게 통제되지 않는 내부의 시스템(은 문제)"라면서 "너무 방심하고 있는 거 아니냐, 다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부분도 조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논의에서 국민의힘 측의 '일방적 양보 요구'에도 우려를 표했다. 이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그렇게(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없다고) 주장하겠지만 단일화가 성사되려면 양쪽에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단일화를 해서 상대를 죽이기 위한 게 아니라 상대 지지층을 포함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과정이니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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