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TV토론 불발... 윤석열 측 "일정 안 맞아" vs 이재명측 "토론 피하나"

입력
2022.02.14 19:53
수정
2022.02.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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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방 일정 많아 어려워"
與 "유권자 우습게 아는 것"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첫 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는 모습. 뉴스1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첫 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는 모습. 뉴스1

17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던 관훈클럽 초청 대선후보 4자 합동 토론회가 무산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일정 조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윤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14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15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윤 후보의 지방 일정이 이미 빼곡하게 짜여 있다"며 "17일 관훈토론회에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윤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고 협상 담당자인 제가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며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를 겨냥해 "토론이 그렇게 무섭나.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나"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며 "일정을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 건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2007년 대선은 총 47회, 2012년 대선은 15회, 2017년 대선은 17회의 토론이 있었다"며 "윤 후보 때문에 대통령 후보 검증 기회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준으로 이 후보와 윤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방송사 주관 두 차례의 토론을 진행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TV토론은 오는 21일(경제)과 25일(정치), 3월 2일(사회) 등 세 차례 열린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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