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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계보단 타 대학 의대, 약대'... 추가합격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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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의 추가 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했던 이과 고득점 학생들이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합격하며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1차 추가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의 1차 추가 합격자는 112명으로 지난해(57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대 정시 선발인원 1037명 중 10.8%가 합격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셈이다. 모집 정원 대비 추가합격 비율도 7.1%에서 10.8%로 올랐다.
특히 서울대 1차 추가 합격자 중 인문계열이 44명으로 지난해(4명)보다 40명이나 늘었다. 자연계열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66명으로 지난해보다 13명 증가했다.
인문계열 추가 합격자 급증은 다른 대학 의약계열(가·다군)과 서울대 인문계(나군)로 교차 지원해 중복 합격한 학생 중 상당수가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인문대학이 10명, 경영대학이 8명, 정치외교학부 2명, 농경제사회학부 2명 등이었다. 통합계열 모집 자유전공학부 1차 추가 합격자 수도 12명이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역시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는 총 680명으로 전년 552명보다 128명 늘었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두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1,008명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전년 20.8%에서 올해 16.3%로 4.5%p, 연세대 역시 25.3%에서 올해 24.3%로 1.0%p 줄었다.
두 대학의 추가합격자는 주로 의·약학계열이나 서울대 합격자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한다. 추가합격 비율이 낮아졌다는 건 의대나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등록한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상향 지원' 흐름이 나타나면서 연고대 추가합격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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