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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가 경계한 토목은 대장동뿐"... 이재명 '금기 깨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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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출퇴근 지옥 해소'를 위해 토목 건설이라는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고 하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발끈했다. 심 후보는 진보정치의 화두는 늘 '민생'에 있었고, "시민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언제나 진보정치의 1순위 과제였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진보의 금기 깨기' 첫 번째 공약으로 '출퇴근 지옥 해소'를 내놨다. 그는 "토목건설은 진보의 금기였으나 이를 깨고 필요한 건물·다리·도로를 놓겠다"고 했다.
그는 정체 차량의 배기가스 등 환경 문제 해결과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토목 건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충, 서울 강남도로 지하화, 종로·광화문·용산·청량리 등 버스 전용차로가 혼잡한 곳의 지하차로 개설 적극 검토 등을 공약했다.
심 후보는 그러나 약 3시간 만에 "진보의 금기 깨기라는 말을 희화화하지 말라"는 반박글을 냈다.
그가 반증으로 내세운 것은 2002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의 대국민 질문,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였다. 심 후보는 이 질문이 "권력투쟁 중심이던 우리 정치의 시선을 민생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동당의 1호 법안 교통약자법이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 진보였던 일도 없다"거나, "민주당이 토목건설을 금기로 여겼던 일이 언제 있었나"라고 묻기도 했다.
심 후보는 "진보정치가 경계해 온 토목 건설은 대장동과 같은 불로소득 투기판"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당선 후 대규모 토목건설 활성화를 위한 떡밥이 부디 아니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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