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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윤석열 적폐수사 발언, 최악... 문 대통령도 선거 개입 말아야"

입력
2022.02.14 17:50
수정
2022.02.14 18: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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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과 단일화 선회 실망
이재명과 단일화? 제 사전에 없다"
관훈클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은 최악의 실언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선거판에 발 들이시지 않길 정중하게 요청 드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여권과 국민의힘이 '정권 보복'을 놓고 싸우는 것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 후보를 향해선 "적폐 수사를 운운하는 건 노골적 보복 정치 선언"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에 직접 대응한 것에도 쓴소리를 참지 않았다.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대안세력으로서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심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에도, 국민의힘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 부동층 유권자의 표심에 호소했다. "소수당이라 아예 열외에 두시는 분도 있는데, 지금이 오히려 소수당에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역선택을 해볼 만한 때가 아닌가"라면서 유권자들이 심 후보를 찍는 것은 '사표'가 아니라 '소신 투표'임을 강조했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야권 후보단일화에 시동이 걸리면서 여권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심 후보는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며 단일화 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장 큰 과오는 수구세력을 부활시킨 것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아예 보수의 그라운드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정의당과 민주당의 단일화가 '진보 진영 단일화'라는 프레임 자체를 거부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가 정의당과의 제3지대 단일화를 띄웠다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택한 데 대해서도 "양당 체제 종식을 말씀하셨기에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실망스럽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이 약해진 것은 조국 사태 등을 지나며 정의당이 진보적 가치를 충실히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들이 촛불정부의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정의당에도 묻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다시 신임해 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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