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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막 오른 대선, 비방전 대신 공약검증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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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들이 13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일제히 마치고 대혈전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15일부터 시작되지만 후보자 등록과 함께 대선 레이스는 본격화한 셈이다.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두 차례 TV토론회를 마친 뒤에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접전 양상에는 변화가 없다.
양대 정당 후보가 잇따라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선거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두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 코로나 극복을 국정운영 최고 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기본시리즈 정책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의 국정과제를 내놨고, 윤 후보는 주택 250만 호 공급, 대통령실 개혁 등의 국정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민생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두 후보가 모두 공감하고 공약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 선거운동은 여전히 이전투구 양상이다. 2차 TV토론 이후 양측의 원색적 비방전은 더욱 거칠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5년짜리 권력이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했다”면서 상대 후보를 ‘검사 나부랭이’라고 비하했고 윤 후보는 ‘신천지 수사 개입설’을 제기한 이 후보를 상대로 “정치인 쇼”라고 비난했다. 두 번째 TV토론에서 양 후보가 상대방 배우자 리스크까지 집중 공격한 데 이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네거티브 비방전에 몰두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대선 투표일까지는 이제 20여 일 남았다. 두 후보가 제시한 국정운영 비전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공약을 검증받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 세 번의 법정 TV토론을 포함해 남은 선거운동마저 네거티브 비방전에 매달린다면 이번 대선은 역대 최악의 선거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적어도 TV토론에서는 충분한 공약검증과 정책대결이 가능하도록 선관위 등 주최 측이 효율적인 토론방식을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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