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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사흘째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이어가…대화 촉구 10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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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노조원들이 사흘째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노조는 12일 오전 11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과 함께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108배를 진행했다.
택배노조는 “47일째 지속하고 있는 총파업 투쟁을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하고자 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마음을 108배를 통해 국민께 알리고자 하는 취지”라며 “사측에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원 200여명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께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총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택배 요금 인상분 270원 가운데 76원만 택배기사 처우개선에 쓰는 것은 지난 6월 맺은 사회적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 요금 인상으로 CJ대한통운이 내년에만 4,860억 원의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그간 자동화 시스템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택배 요금 인상분의 배분을 단순 계산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은 본사 근무 인력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를 점거한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폭행이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하고 민사상 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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