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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무현 서거' 거론하며 "후회 반복할 건가"

입력
2022.02.12 15:06
수정
2022.02.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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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적폐 수사 예고' 발언 겨냥
"죄가 있는지 털어보겠다는 건 범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거론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맹공을 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를 받는다'는 프레임으로 여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며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에게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그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해 "대통령 후보가 대놓고 정치 보복하겠다고, 보복 수사를 하겠다고 말하는 이 세상. 여러분이 이대로 방치할 것이냐"라고 직격했다. 특히 "소중하고도 중요한 국가 사법, 검찰 권력을 사적 보복을 위해, 특정 세력의 궤멸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라며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지역 연설에서도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 하지만 '(죄가) 있는지 한 번 뒤져보겠다' 탈탈 터는 것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윤 후보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등 전방위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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