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법에 '세종 행정수도' 명문화하겠다"... 충청 민심 공략

입력
2022.02.12 11:15
수정
2022.02.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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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복수혈전 장 아니다" 윤석열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세종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 세종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깃든 희망이자 앞으로 완성해야 할 과업"이라며 "향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수도 조항'을 신설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행정에 있어 세종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세종시에서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에 대해선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행정과 정치의 물리적 분리로 인한 비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 △법원 설치 △문화적 인프라 확대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추진 등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또 대전 표심을 겨냥해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민주 정부의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추진 △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주 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보훈 가족을 위한 호국보훈 파크 조성 △경부선·호남선 철도 지하화 △충청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대전 이전도 약속했다.

그는 스스로 "충청의 사위"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충북 충주시 출신이다.

즉석연설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해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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